배추값이 2배 폭등한 진짜 이유, 김장철 대란 오나?

 

팔고 있는 배추의 사진

 최근 배추값이 급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평년과 비교해도 40% 가까이 높은 가격이죠. 전통시장,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 마트 등에서 조사한 평균 가격이 이 정도인데, 그날의 공급량이나 유통 경로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전통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가 2만 원을 넘기도 하고, 두 포기 묶음으로 3만 원에 팔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요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배추값 상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거래처에서 배추 세 포기를 4만 5천 원에 떼왔다며, 이 가격이면 장사를 접어야 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보쌈집 같은 배추를 많이 쓰는 가게들은 심각하게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글도 많고요. 이 정도로 배추가 비싸지다 보니 배추 도둑까지 등장해, 경기도 이천에서는 배추 절도 사건이 발생했고, 결국 사망 사고까지 이어졌습니다.

배추값 폭등의 이유, 이상기후와 기후플레이션

 배추값이 이렇게 폭등한 가장 큰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길었죠. 배추는 저온성 식물로, 약 15도 전후의 기온에서 잘 자라는데, 올해는 폭염일수가 무려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배추 생육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름 배추 생산이 줄어들면서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배추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추값이 급등한 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에요. 기후 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자주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비용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치 시장에도 영향, 포장 김치 완판 행진

 배추값이 오르면서 포장 김치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사 먹는 게 더 저렴해진 거죠. 포장 김치 시장의 1, 2위 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의 매출이 각각 1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7~8월에는 배추값이 비싸지면서 포장 김치가 연일 완판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포장 김치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채소들도 가격 폭등

 배추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시금치, 상추 같은 채소들도 생산이 줄어들며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배추는 특히 저온성 식물이어서 폭염에 더 민감한데, 올해는 폭염일수가 너무 길었던 탓에 배추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까지 채소 가격은 안정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의 대응, 중국산 배추 수입과 대책 마련

 정부는 이러한 배추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초도 물량 10톤이 국내에 들어왔고, 앞으로도 수입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하지만 중국산 배추 수입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3년 전 중국에서 '알몸 절임 배추' 사건이 보도되면서, 중국산 배추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정부는 이번에 수입한 배추가 절인 배추와는 다르며, 위생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불안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농가에서도 배추 수입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배추값이 잠시 비싸졌다고 수입을 늘리면, 오히려 국내 농민들의 생산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거죠. 정부는 배추 수입 정책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알몸 절임배추 사진
중국 알몸 절임 배추


김장철 배추값, 괜찮을까?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다시 오를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해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추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해남은 전국 가을 배추 생산의 약 20%, 겨울 배추의 65%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지입니다. 만약 해남 지역에서 배추 수확이 차질을 빚는다면, 김장철에 배추 공급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김장철 배추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해남 지역의 침수 피해 면적이 전체 생산량의 10% 미만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실제로 배추값이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과제,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결국 이번 배추값 급등은 단순한 공급 부족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문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고, 농업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배추값 상승은 기후 변화가 농산물 가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농가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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