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찬카이(chancay) 항구 - 미국과 중국 갈등
페루의 수도 리마 북쪽에 새로운 항구 도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최근 미국의 큰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 항구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자동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찬카이(chancay)라는 도시입니다.
페루는 기존에 수도인 리마와 인접한 카야오(callao) 항구를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자본이 들어간 새로운 항구 건설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페루의 지리적 특성과 항구의 중요성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남미의 유일한 해안 대도시이자 수도입니다.
남미의 다른 국가들, 예를 들어 칠레의 산티아고, 에콰도르의 키토, 콜롬비아의 보고타 등은 모두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리마는 스페인이 페루를 점령할 당시 고산지대에 적응하지 못해 해안에 자리를 잡은 도시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리마는 주변 국가들에게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습니다.
찬카이(chancay) 항구의 건설과 중국의 투자
찬카이 항구는 기존 리마 항구의 수심이 얕아 대형 선박의 정박이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항구는 약 4조 원의 비용을 들여 건설되고 있으며, 이 비용의 60%를 중국 자본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여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해왔으며, 이번 찬카이 항구도 그 일환입니다.
이 항구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어 중국과의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우려와 반발
미국은 중국이 찬카이 항구의 60% 지분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남미의 자원을 장악하고, 이 항구가 유사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페루 내에서 중국의 독점 운영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글로벌 전략과 남미 자원
중국은 이미 페루,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에서 천연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찬카이 항구는 이러한 자원 확보 전략의 중요한 일환입니다.
중국은 과거 니카라과 운하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으며, 이번 항구 건설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남미의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중국은 새로운 항구와 터널을 통해 물류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페루의 입장과 향후 전망
페루 정부는 중국의 투자와 찬카이 항구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페루는 미국이 제공하는 지원보다 중국의 투자가 자국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페루는 법을 개정해서라도 중국 기업에 독점 사용권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이는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페루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론
페루 찬카이 항구의 건설은 단순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의 글로벌 전략 경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페루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남미 전체의 물류망과 자원 확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의 미중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