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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구글, 애크먼은 MS: 2026년 1분기 13F가 보여준 투자 흐름

📰 경제뉴스 심층 탐구

13F로 드러난 거장들의 선택
버핏은 구글을 사고, 애크먼은 MS를 샀다

분기마다 공개되는 13F는 투자의 거장들이 실제로 무엇을 사고팔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번 2026년 1분기 13F의 핵심은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니라, AI·에너지·소비·자본시장이라는 큰 흐름에 대한 선택이었습니다.

2026년 1분기 13F 공시를 통해 버핏, 애크먼, 드러켄밀러, 리루 등 투자 거장들이 AI 인프라, 빅테크, 에너지, 자본시장 인프라, 소비 회복 관련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한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중앙의 13F 보고서와 ‘공시 → 선택 → 이동’ 과정은 공시를 통해 포트폴리오 변화와 투자 방향을 읽는 구조를 보여준다.

미국 증시에서는 매 분기마다 13F 공시가 큰 관심을 받습니다. 13F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한 미국 상장 주식과 일부 증권을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리루의 히말라야 캐피털 같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13F는 완벽한 실시간 투자 지도가 아닙니다. 공시 시점에는 이미 최대 45일 정도의 시차가 있고, 현금 비중이나 해외 주식, 파생상품, 공매도 포지션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거장이 샀으니 나도 산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위험합니다.

하지만 13F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거장들이 어떤 산업을 줄이고, 어떤 산업을 늘렸는지 보면 시장을 보는 관점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2026년 1분기 13F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간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이 확신하는 구조적 트렌드에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 쉽게 이해하면

13F는 거장들의 투자 일기장이라기보다 분기 말 기준 포트폴리오 사진에 가깝습니다. 사진 한 장만 보고 모든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몸을 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버크셔는 왜 애플을 줄이고 알파벳을 키웠나

이번 13F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였습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레그 아벨 체제로 넘어갔지만, 버크셔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버핏식 사고와 연결돼 있습니다. 버핏이 완전히 손을 뗐다기보다, 버크셔의 자본 배분 문화와 투자 원칙이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버크셔의 2026년 1분기 13F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전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는 줄었습니다. 둘째, 애플 비중은 과거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시절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셋째, 알파벳 비중은 크게 늘었고 델타항공이 신규 편입됐습니다.

특히 알파벳 확대는 단순한 기술주 매수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버핏은 오래전부터 손익계산서보다 대차대조표를 중시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애플과 알파벳은 성격이 다릅니다. 애플은 제조를 외부 파트너에게 많이 맡기고 브랜드, 운영체제, 서비스 생태계로 높은 수익성을 만드는 자산 경량형 기업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알파벳은 검색과 광고 플랫폼 회사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진 자산 집약형 기업입니다. AI 시대에는 이 차이가 중요해집니다. 좋은 모델을 만들고 돌리려면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전력, 네트워크, 냉각 설비가 필요합니다. 알파벳은 이 인프라를 이미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고,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통로도 가지고 있습니다.

📘 핵심 차이

애플은 브랜드와 생태계로 돈을 버는 고수익 소비자 플랫폼입니다. 알파벳은 검색 광고에 더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인프라까지 가진 플랫폼입니다. AI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은 계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굴리느냐”가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버크셔가 애플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닙니다.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핵심 보유 종목입니다. 다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절대 비중으로 가져가기보다는, 알파벳 같은 다른 대형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나누는 흐름이 확인됩니다.

이것은 “아이폰 시대에서 AI 인프라 시대로 투자 초점이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기기와 브랜드 충성도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지금 시장은 AI를 돌릴 수 있는 자본력과 클라우드 회수 구조를 더 엄격하게 보고 있습니다.

2. 셰브론 축소는 에너지 부정이 아니라 가격 판단이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에 셰브론 지분도 줄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셰브론을 줄였다고 해서 에너지 산업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버핏식 투자는 산업의 장기성보다 현재 가격과 현금흐름 대비 매력도를 더 냉정하게 봅니다.

정유와 에너지 기업은 단순히 PER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유가 사이클에 따라 순이익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현금흐름, 투자비, 배당 여력, 자사주 매입 능력, 원유·가스 가격에 대한 민감도를 함께 봅니다.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가 흔들릴 때 에너지주는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좋은 기업이라도 너무 비싸지면 기대수익률은 낮아집니다. 버크셔의 셰브론 축소는 에너지 산업 자체에 대한 포기라기보다, 가격과 현금흐름의 균형을 다시 맞춘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논란의 핵심

버핏식 투자는 “좋은 기업인가”와 “지금 가격이 좋은가”를 분리합니다. 셰브론이 좋은 에너지 기업이라는 점과, 현재 가격에서 추가 매력이 낮아졌다는 판단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3. 델타항공 편입은 항공업의 체질 변화에 대한 베팅이다

이번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의외의 선택은 델타항공이었습니다. 항공주는 전통적으로 버핏이 좋아할 만한 산업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비행기는 비싸고, 인건비와 연료비 부담은 크고, 경기 침체가 오면 여행 수요가 흔들립니다. 좌석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재고입니다. 오늘 팔지 못한 항공권은 내일 다시 팔 수 없습니다.

과거 항공업의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많이 사고 좌석을 많이 늘려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좌석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경기 악화나 유가 상승이 오면 수익성이 빠르게 무너졌습니다. 자본은 많이 들어가는데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만들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델타항공의 변화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델타는 단순히 좌석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좌석, 충성 고객, 제휴 카드, 마일리지, 광고·파트너십 수익을 강화해 왔습니다. 핵심은 항공권만 파는 회사에서 고소득 고객의 여행 소비를 장악하는 플랫폼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의 제휴 카드는 델타의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카드사가 고객에게 델타 마일리지를 제공하려면 델타로부터 마일리지를 사야 합니다. 델타 입장에서는 항공권 좌석을 직접 팔지 않아도 마일리지 판매와 고객 데이터, 제휴 소비를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중요한 포인트

델타 투자의 핵심은 “항공업이 좋아졌다”가 아닙니다. “델타가 단순 항공사에서 프리미엄 여행 고객과 마일리지 생태계를 가진 현금창출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가깝습니다.

이 변화가 버크셔의 관심을 끈 이유는 현금흐름입니다. 버핏은 비즈니스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고, 주주에게 얼마나 많은 현금을 돌려줄 수 있는지를 중시합니다. 델타가 프리미엄 좌석과 제휴 카드, 마일리지 사업을 통해 경기 민감도를 낮추고 현금창출력을 높이고 있다면, 과거의 항공사와는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드러켄밀러는 AI 반도체의 다음 단계와 남미 에너지를 봤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도 이번 분기에 큰 방향 전환보다는 선택적 베팅을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공격적인 매수보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자신이 확신하는 일부 테마에 자금을 배치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반도체입니다. 드러켄밀러는 과거 엔비디아 투자로 큰 성과를 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엔비디아 한 종목보다 브로드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같은 다른 반도체 기업에 관심을 보인 점이 중요합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반도체와 네트워크 반도체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GPU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GPU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특정 고객에게 맞춘 주문형 반도체, 데이터 이동을 처리하는 칩도 중요해집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유럽 반도체 기업입니다. 전력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 자동화, 로봇 등에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AI가 데이터센터 안에만 머물지 않고 로봇, 자동차, 공장, 물리적 기기로 확장될수록 이런 반도체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 쉽게 말하면

초기 AI 투자는 “GPU를 누가 잡느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AI가 데이터센터, 자동차, 로봇, 공장으로 퍼지면 필요한 칩도 다양해집니다. 드러켄밀러의 반도체 베팅은 AI 수요가 엔비디아 하나에서 여러 부품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남미 에너지입니다. 드러켄밀러는 아르헨티나 에너지 기업 YPF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YPF는 아르헨티나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바카 무에르타 셰일 자원 개발과 연결돼 있습니다.

바카 무에르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셰일오일·셰일가스 매장지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아르헨티나가 정치·경제 불안이라는 리스크를 줄이고 에너지 개발과 수출 인프라를 키운다면, YPF는 단순한 정유사가 아니라 남미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핵심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투자는 위험도 큽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디폴트, 고물가, 통화 불안, 정책 변화 리스크를 반복해 온 국가입니다. 그래서 YPF 투자는 기업만 보는 투자가 아니라 아르헨티나 개혁과 에너지 수출 확대 가능성까지 함께 보는 매크로 투자에 가깝습니다.

5. 빌 애크먼은 흔들리는 빅테크를 다시 샀다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를 새로 대형 편입했습니다. 이 선택은 애크먼식 투자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애크먼은 완전히 낯선 소형주를 찾기보다, 이미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대형 우량 기업이 시장의 실망으로 눌릴 때 매수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Azure 성장률이 기대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AI 인프라 투자비는 계속 커졌습니다. 코파일럿이 실제로 얼마나 강한 수익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시장의 검증 대상입니다.

그런데 애크먼은 바로 이 지점에서 기회를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Microsoft 365, 윈도우, 보안, 개발자 도구,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모두 가진 회사입니다. AI 기능이 단독 앱으로 팔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업무 시스템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유통망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애크먼식 빅테크 투자

애크먼은 시장이 빅테크의 단기 실망에 집중할 때, 그 기업의 장기 유통망과 가격 결정력을 봅니다. 구글, 아마존, 메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를 담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핵심은 “AI를 누가 만들었나”보다 “AI를 기존 고객에게 누가 가장 쉽게 팔 수 있나”입니다.

애크먼은 알파벳 지분을 크게 줄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담았습니다. 이것은 알파벳을 부정적으로 봤다기보다, 제한된 자본 안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곳으로 돈을 옮긴 결정에 가깝습니다. 즉 애크먼의 포트폴리오에서는 AI 플랫폼 내부에서도 상대 매력도 비교가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6. 리루는 자본시장 인프라와 중국 소비 회복을 샀다

리루의 히말라야 캐피털도 이번 분기에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리루는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이 높게 평가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고, 보통 매우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합니다. 그런 투자자가 여러 신규 종목을 담았다는 점 자체가 주목할 만합니다.

먼저 눈에 띄는 종목은 S&P 글로벌, 무디스, MSCI 같은 자본시장 인프라 기업입니다. 이 기업들은 금융시장이 커질수록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S&P 글로벌과 MSCI는 지수와 데이터, 벤치마크를 제공합니다. 무디스는 신용평가와 리스크 분석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패시브 투자와 ETF 시장이 커질수록 지수 제공 기업의 영향력은 강해집니다. 투자자들이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와 ETF에 돈을 넣으면, 그 기준이 되는 지수의 가치도 커집니다. 기업과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구조화 금융이 확대되면 신용평가 수요도 늘어납니다.

특히 AI 투자 확대는 빅테크와 데이터센터 기업의 자금 조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평가, 금융 데이터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쉽게 이해하면

금을 캐는 사람이 많아질 때 곡괭이를 파는 회사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커지고 ETF, 채권, 데이터 수요가 늘어날수록 지수·신용평가·금융 데이터 기업은 시장의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됩니다.

리루가 주목한 또 다른 축은 중국 소비입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음악·오디오 플랫폼입니다. 단순 음원 스트리밍을 넘어 온라인 콘서트, 팬덤 비즈니스, 오디오 콘텐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소비와 연결돼 있습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 내수 부진 같은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이 투자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리루가 텐센트뮤직을 담은 것은 중국 소비가 회복될 경우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7. 크록스 추가 매수는 망가진 인수 뒤의 현금흐름을 본 선택이다

리루가 크록스를 추가 매수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크록스는 코로나 시기 편안한 신발 수요를 타고 크게 성장했지만, 이후 주가는 오랫동안 부진했습니다. 특히 HeyDude 인수는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습니다. 인수 후 성장 둔화와 손상차손 부담이 겹치면서 “신발 산업 최악의 인수 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리루가 보는 지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크록스 본업은 여전히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고, 현금창출력이 강합니다. 브랜드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니라, HeyDude 인수 실패와 성장 둔화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크록스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도 진행해 왔습니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유지되고 주가가 낮아진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는 구조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전제는 HeyDude 부진이 더 악화되지 않고, 본업 브랜드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 크록스 투자의 핵심

크록스 투자는 “유행 신발이 다시 뜬다”는 단순한 베팅이 아닙니다. 본업의 높은 마진, 현금흐름, 자사주 매입, 실패한 인수 이후의 정상화 가능성을 함께 보는 가치투자에 가깝습니다.

8. 거장들의 공통점은 시장 전망이 아니라 확신하는 구조였다

이번 13F를 보면 거장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닙니다. 버크셔는 알파벳과 델타를 늘리며 AI 인프라와 체질 개선 기업을 봤습니다. 드러켄밀러는 AI 반도체 수요의 다변화와 남미 에너지 기회를 봤습니다. 애크먼은 흔들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저가 매수했습니다. 리루는 자본시장 인프라와 중국 소비 회복, 저평가 소비재를 봤습니다.

공통점은 “시장이 오를 것 같아서 샀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장세 자체보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와 확신하는 트렌드를 골랐습니다. AI, 에너지 공급망, 자본시장 성장, 소비 회복, 현금창출 기업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교훈은 종목명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13F에서 봐야 할 것은 “누가 무엇을 샀나”보다 “왜 그 종목이 그 사람의 투자 철학에 맞았나”입니다. 같은 마이크로소프트라도 애크먼에게는 저평가된 빅테크일 수 있고, 다른 투자자에게는 AI 투자비 부담이 큰 기업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13F가 보여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거장들은 더 큰 베팅을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는 구조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좋은 투자자는 시장 전체를 맞히려 하기보다, 자신이 확실히 이해하는 몇 개의 기회를 기다립니다.

📌 오늘의 경제 한 줄 정리

이번 2026년 1분기 13F에서 버크셔는 알파벳과 델타를 통해 AI 인프라와 체질 개선 기업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AI 반도체 수요의 다변화와 남미 에너지, 애크먼은 눌린 마이크로소프트, 리루는 자본시장 인프라와 중국 소비 회복을 봤습니다.

핵심은 종목을 그대로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거장들이 어떤 구조적 변화에 돈을 배치했는지 읽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