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대출 급증 이유…주식 폭락에 빚내서 투자하는 개인들
마이너스 통장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 📈
폭락한 주식을 사기 위해 빚을 쓰는 투자자들
최근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5대 은행 기준으로 보면 이달 5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약 40조 7천억 원입니다. 2월 말에는 약 39조 4천억 원이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1조 3천억 원 이상이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실제로는 약 4일 정도 사이에 늘어난 금액입니다. 즉, 며칠 만에 1조 원 이상의 대출이 추가로 사용됐다는 뜻입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이런 수준의 증가세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입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초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풀렸고, 그 결과 주식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던 시기였습니다.
왜 갑자기 마이너스 통장이 늘어났을까
금융권에서는 최근 증가한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이 증권사 계좌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전쟁 뉴스와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렸습니다.
실제로 국내 증시도 하루 동안 10% 이상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날을 시장에서는 이른바 “공포의 하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때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더 넣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증권사 계좌로 이체된 금액이 하루에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증권사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잔액은 약 33조 원을 넘는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은행 예금은 줄고 증권 계좌 돈은 늘었다
흥미로운 변화는 또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약 940조 원 수준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 8천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증권사 계좌에 들어 있는 투자자 예탁금은 약 130조 원에 가까워지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아직 주식에 투자되지 않은 대기 자금입니다. 즉, 아직 주식을 사지 않았지만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돈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락은 매수 기회라는 생각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의 급락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ODEX 레버리지 같은 상품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 1조 원 가까운 개인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입니다.
📌 한 줄 정리
최근 마이너스 통장이 급증한 이유는 생활비 때문이 아니라 주식시장 급락 이후 매수 자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기보다는 오히려 자금을 더 투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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