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돼지고기 도매가는 내리지만 삼겹살 가격은 오르는 이유(pork belly)
돼지고기 가격의 변화
한국 소비자원의 5월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200g)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930원이 상승한 것으로, 돼지고기 도매가가 내린 상황에서 역설적인 현상입니다.
돼지고기 도매가 하락 요인
돼지고기 도매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외식 수요 감소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일시적인 도축 증가입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는 작년 5월 대비 약 10% 하락했습니다.
삼겹살 가격 인상 요인
식당에서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주로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등 부대 비용 상승 때문입니다.
또한, 삼겹살과 함께 제공되는 채소류 등 부가적인 식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봄부터 여름까지 상승하고 추석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외식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금겹살의 역설
양돈 농가 입장에서는 돼지고기 도매가는 하락했지만, 식당 가격은 오르는 상황이 억울합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물가 기여도는 전년 대비 0.05% 하락했습니다.
식당 삼겹살 가격에서 돼지고기 도매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나머지는 임대료, 인건비, 전기세 등이 차지합니다.
양돈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
현재 돼지고기 1kg당 생산비는 5,100원 수준이지만, 경락값은 평균 4,000원대 후반입니다.
이는 농가가 생산비보다 낮은 가격으로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출하량 감소로 돼지고기 값이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의 전반적 상승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김밥, 짜장면, 칼국수, 냉면, 비빔밥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으며,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부대 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닭고기 가격도 하락 중이나,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배달 플랫폼 비용 상승으로 인해 치킨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역할
결국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